나를 위해 울어 줘
※강압적인 관계, 선정적인 단어, 비도덕적인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구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나 질 나쁜 놈이니까, 조심하고.”
진심이었다.
호의로 시작한 일이 엉망으로 끝날 수도 있겠다,
여자 입장에서는 더 지독한 일을 볼 수도 있겠다, 생각하던 참이었다.
여자가 조금이라도 사리 분별을 할 정신이 있었다면,
여자의 입에서 ‘원한다’는 말이 나오기라도 한다면.
그는 지하가 어떤 상황이든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서 개새끼가 될 자신이 있었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순진한 얼굴을 한 이 여자는 제 어깨를 쥔 남자의 손목을 잡아냈다.
어느새 충충하게 눈물이 찬 얼굴로 말했다.
“그래도 가지 마, 아무라도 좋으니까 가지 마.”
그 한마디 말에 해우의 인내심은 무너졌다.
아무라도 좋으니까, 라니.
잠자코 있으면 조용히 지날 개새끼를 유혹해서 불러낸 쪽은 이 여자다.
쌓아놓은 둑이, 툭, 무너지듯이 해우의 이성이 잠깐 끊겼다.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979-11-06-07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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