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며느리
˝어흠-! 다 벗었느냐.˝ ˝네, 아버님…˝ ˝이제 고쟁이마저 벗고 이리 조금만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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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한날… 윤 씨 가문들만 모여 산다 하여 윤 초시네 마을이라 불리는 동네가 하나 있었는데… 이런 마을에 여염집 규수가 시집을 살러 오게 됐다.
윤 초시네 작은 안서로 행차할 사람인데… 이 여자 역시 일명 옹녀로 통하는 색기가 줄줄 흘러넘치는 색녀 중 색녀…
윤 초시네는 비상이 걸렸다. 작은댁으로 들어올 며느리가 그저 고분고분하고 조신한 여잔 줄만 알고 있었다.
아, 근데 이게 웬일인가…? 시집온 첫날부터 시아버지 얼굴 앞에서 떡∼ 허니 두 다리를 째질 듯이 쫙쫙 벌리고 앉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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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람을 들이려는 윤 초시네 집은 경사스럽고 분주하다. 초씨네 마당에서는 떡메 하느라 절굿공이 찧는 소리-
초씨네 안방에서는 며느리를 시험할 여러 가지 묘책을 짜느라 시아버지 시어머니 골치가 아픈데- 갖은 풍악과 동네 사람들 죄다 모여 웅성웅성 초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윤 초시네 작은 며느리 시험에 합격할까 몰라?˝
˝아, 소문에 듣자 허니 엉덩이 살집도 그만이고 가슴살도 맷집도 좋다더니만…˝
˝그거 겉으로만 허울 좋으면 뭐해. 계집이란 자고로 사내구실을 잘하게끔 꽉꽉 조아줘야 사랑받는 것이구먼… 히히˝
˝자네 말이 백번 옳구먼…˝
윤 초시네 안방에서 하인 김 서방을 부른다.
˝김 서방∼! 밖에 있는가?˝
˝네, 나으리∼˝
˝며느리 혼례식 끝난 거든 안방으로 건너오라 이르게나.˝
˝네이∼˝
분주하던 중에 혼례가 끝나고 초씨네 작은아들 신방으로 먼저 가 있으란 분부에 죽은 듯이 들어앉아 있다.
˝얘, 며느리 아가…˝
˝네, 어머님-˝
˝너, 신방 가기 전에 안방 잠시 들르거라.˝
˝네? 아, 네…˝
작은며느리 영문 몰라 의아해했으나 시어머니의 어명이니 말대꾸하듯 되물을 수도 없는 일이라 생각해 족두리도 풀지 않은 채 시아버지에게 불려 가는데…
˝아버님-˝
˝오냐, 며느리 아가. 들어오너라.˝
˝당신 잠깐 나가 있구려…˝
˝네, 영감.˝
시어머니를 갑작스레 쫓아내는 상황이 이상도 하였지만, 시아버지 분부 떨어질세라 고분고분 안방으로 들어가는 작은며느리.
˝내, 너희 신방 손질 좀 하고 있을 터이니 잘하고 오너라.˝
˝네?˝
˝그럼, 난 이만 가보겠다.˝
˝저, 어머니임…˝
´뭘 잘하란 말이야??´
˝며느리 문밖에 섰지 말고 이리 들어오너라.˝
˝네, 아버님…˝
작은며느리 옹녀 안방 문을 열고 들어서니 이게 웬일…? 문 앞으로 방바닥만큼 기다랗게 늘어뜨린 발이 처져 있는 것이 아닌가?
˝아버님, 저어…˝
˝오냐, 거기 가만히 섰거라.˝
˝네? 이 발 좀 치워 주시면…˝
˝아니다. 이제부터 너는 거기서 시험을 보게 될 것이다.˝
´엥? 무슨 시험??´
˝우선, 족두리를 벗거라.˝
˝네? 아니, 저…˝
˝어허-! 내 말이 들리질 않느냐?˝
˝아버님… 지금 이건 서방님께서 하실 일 같은데…˝
˝어허, 그래도! 이게 다 우리 윤 씨네 가문을 빛내기 위한 시험인 게야!˝
´아…!´
인제야 눈치를 챘다는 듯 옹녀는 부끄러워하기 시작했다.
˝아버님, 저… 시험이란 것이…˝
˝그래, 이제야 알겠느냐. 우리 윤 씨 가문을 대대손손 건강하게 퍼뜨릴 종자인지 아닌지 감별을 해야 할 것 아니냐 하는 거다!˝
´감별..? 내가 뭐 동물인가…˝
˝족두리 벗었으면 이번엔 버선과 겉의 한복 상의를 벗도록 하여라.˝
˝네, 아버님…˝
옹녀 천천히 한복 상의를 벗기 시작한다.
한복 치마와 저고리만 입혀진 상태의 옹녀.
´윤 씨네 작은며느리 되기 거 되게 힘드네…!´
˝다음엔 저고리 앞섬을 풀 거라.˝
˝네…˝
저고리의 앞 고름이 풀리자 옹녀의 터질 듯한 두 가슴이 와르르 쏟아져 내린다.
˝이번엔 한복 치마를…˝
한복 치마를 벗자 속의 허연 치마 사이로 옹녀의 계곡 풀숲이 시커멓게 드러난다.
안방에서는 발의 밖으로 옹녀의 모습이 훤히 보인다.
´꼴깍… 거 참되게 맛있겠다… 꼴깍…´
윤가의 침이 옹녀의 벗기 전 몸을 보고선 한자나 흐른다. 군침을 꿀꺽꿀꺽 삼키는 모습이 과연 윤 초시답다.
´얼른 잡아먹어야 할 터인데…´
˝어흠-! 다 벗었느냐.˝
˝네, 아버님…˝
˝이번엔 속치마와 속 저고리 모두 벗어 고쟁이만 남기도록 하여라.˝
옹녀의 손이 점점 바빠진다. 슬그머니 옹녀의 몸에서 여러 겹의 옷이 풀려나간다.
˝이제 고쟁이마저 벗고 이리 조금만 더 가까이…˝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979-11-6091-7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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