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생각
너는 내게 여자가 아니라 동생인데.
수호의 삶의 이유는 오직 어릴 때 헤어진 지수를 다시 만나는 것.
우연히 다른 남자와 맞선 보러 온 지수를 맞닥뜨린다.
심지어 룸을 잘못 착각해 옷을 갈아입느라 속옷 차림을 한 모습을 보게 되는데.
“한 달 전, 청연에서 나와 마주쳤던 것 때문에 내가 불편해서 그러는 겁니까?”
“죄송합니다, 대표님.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아, 그리고 그날 룸에서 속옷만 입은 채로 나와 마주쳤던 건 잊어요. 나도 이미 머릿속에서 다 지웠으니까 괜한 걱정 말고.”
그러나 그날 이후…, 수호는 점점 더 지수를 욕망하게 되며 고민에 빠진다.
너는 내게 여자가 아니라 동생인데.
그런 엉큼한 이유로 그토록 애타게 너를 찾았던 게 아닌데.
그런데도 너를 보고 있노라면 나는 이제 나쁜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
밀어내려 해도 사라지지 않고 자꾸만 떠오르는 그 날의 너의 모습.
너를 안고 싶은 나쁜 생각.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979-11-656-18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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