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5년, 태양이 황경을 통과한다는 여덟 번째 절기에 내려온 천신.
이소는 인간들이 상상해 온 그 어떠한 신보다도 아름다운 자였다.
“너희는 가치가 없다. 구태여 거둘 가치조차도 없다. 목숨이라도 붙여 놓는 것이 나의 가장 큰 자애고, 시혜다.”
동시에, 인간들이 천신에게 기대해 온 바를 처참하게 짓밟고 비소하는 자였다.
인간을 멸시하는 천신이 고귀한 시선을 두는 것은 단 하나뿐이었다.
“왜. 내게 사랑이라도 받고 싶으냐?”
“…….”
“내 너에게는 줄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두려움을 머금은 주제에 제 흑안을 곧게 직시하는 자.
기울어 가는 나라의 주인, 도원제국의 황제 정유였다.
정유 5년, 태양이 황경을 통과한다는 여덟 번째 절기에 내려온 천신.
이소는 인간들이 상상해 온 그 어떠한 신보다도 아름다운 자였다.
“너희는 가치가 없다. 구태여 거둘 가치조차도 없다. 목숨이라도 붙여 놓는 것이 나의 가장 큰 자애고, 시혜다.”
동시에, 인간들이 천신에게 기대해 온 바를 처참하게 짓밟고 비소하는 자였다.
인간을 멸시하는 천신이 고귀한 시선을 두는 것은 단 하나뿐이었다.
“왜. 내게 사랑이라도 받고 싶으냐?”
“…….”
“내 너에게는 줄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두려움을 머금은 주제에 제 흑안을 곧게 직시하는 자.
기울어 가는 나라의 주인, 도원제국의 황제 정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