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투 스퀘어 원(Back To Square One)
※ 본 작품에는 폭력, 살인, 강압적 행위 등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하루하루 연명하듯 살아가는 대학생 도주연.
어느 날 새벽, 피투성이가 되어 나타난 중년의 남자를 경찰에 신고한 뒤로, 의뭉스러운 손님 하나가 새벽마다 주연을 찾아오기 시작한다.
“담배 하나.”
말끔한 코트 차림에 커다란 키, 연예인으로 오해할 만큼 눈에 띄는 외모를 가진 그는 알 수 없는 눈빛으로 웃으며 매일 주연에게 말을 걸어오고,
또 보자는 말과 함께 이어지는 만남은 어느덧 미묘한 관계로 흘러가게 되는데.
“앞으로는 이거 뿌리고 다녀요. 그 싸구려 향수는 버리고.”
자신을 곤혹스럽게 만들면서도 다정함을 보이는 손님 한서에게 서서히 마음을 연 주연은 이 애매한 관계의 정리를 위해 크리스마스 데이트를 신청한다.
그러나, 그의 소매를 흠뻑 적신 핏자국을 발견한 순간부터 두 사람의 관계엔 금이 가기 시작하고……
주연의 머릿속엔 그간 잊고 살았던 피투성이 남자의 잔상이 떠오르고 만다.
“궁금해?”
“……아니요. 괜찮아요, 몰라도 돼요.”
“앞으로도 계속 모른 척해. 그게 너한테 편할 거야.”?
그날부터 이어진 한서의 기행을 피해 도망친 주연.
갈 곳 없이 떠돌다 돌아온 집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주연아, 그렇게 도망치고 싶었어?”
차분한 표정으로 허리를 감싸안는 한서였다.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979-11-06-099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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