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짓하는 바다
*본 글은 강압적 관계 및 호불호가 갈릴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고수위 삽화가 수록되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부푼 마음을 안고있었다.
배가 출항할때까지만 해도, 꿈을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다.
허나 그곳에 내가 상상하던 인어는 없었다.
오로지 나를 향해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욕정의 바다 뿐.
우리는 짙은 어둠속으로, 죽음의 밥이 되러 가는 중이었다.
***
˝리벨. 나는 리벨 양과 아주 느린 섹스가 하고싶어요.
서로를 진득하니 만지면서, 세게 꽂아넣은 곳에만 가만히 집중하면서.
저 바다의 큰 물결처럼…. 당신과 느린 호흡속에서 하루종일 삽입만 하고 있으면, 과연 어떤 기분일까.˝
그가 커다란 손으로 내 어깨를 쓸어내리다 팔꿈치에 다다랐다.
시커먼 눈동자는 바다에 숨은 암초처럼 고요했다.
˝그러니까 인어는 그만 찾고 나와 배를 맞춰요. 저 배 말고, 이 배.˝
쿡쿡 웃는 낮은 소리가 아랫배를 움츠러들게 한다.
나는 간교한 남자의 말에 그만 꿀렁. 울대가 울리고 말았다.
#공포 #강압 #스릴러 #인어의 섬
#난파 #탈출 #선상스릴러
#여객 여주 #유람선 가이드 남주
표지 디자인: 삼월
권내 삽화: 안제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979-11-930-09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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