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초리를 들어 벌을 주소서
오직 성녀만을 위해 존재하는 성기사 칸.
그를 극도로 몰아치는 제국의 유일한 성녀, 에리얼 아르젠타.
두 사람은 황궁의 의뢰로 오염된 지역을 정화시키는 일을 하고 있었다.
제국민들은 성스러운 성녀가 위험한 지역을 골라 행차한다고 알고 있지만, 속사정은 조금 달랐다.
철저하게 칸과 즐길 수 있는 곳을 택하는 에리얼. 경험해 보지 못한 곳일수록 그녀의 육욕을 불러일으키는데!
-본문 중에서-
짙은 키스가 멈추고 칸의 숨결이 잇새로 터졌다. 고개를 숙이고 허벅지에 붙어 있던 페니스가 점점 커지더니 순식간에 발기한 상태로 딱딱해졌다.
성기는 거의 한계치까지 부풀어 올랐다. 손가락 끝을 세워 쿡 찌르자 귀두가 움찔거렸다.
이래서야 착하게 굴려 했던 마음이 도무지 진정되질 않는다.
“빨아달라고 해봐. 칸.”
“윽. 아닙, 니다.”
“네 좆은 아니라는데. 왜 이렇게 깜찍하게 굴까.”
곧 에리얼이 협탁 위에 두었던 가죽끈을 들고 칸의 앞에 섰다.
오늘은 애초에 한계 같은 건 정해두지 않고 칸을 괴롭힐 작정이었으니까.
네가 초래한 거야.
“그게 무엇인지…….”
“정조대. 새로 만들었어. 특별히 너한테 맞게.”
칸은 두려워하면서도 제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엉큼하게도.
“덜 아픈데, 더 느낄 거야. 싸고 싶어서 못 배길 만큼.”
은밀한 밤은 이제 고작 시작일 뿐.
성녀의 기사는 좀 더 괴로워야 했다.
성녀의 쾌락을 위해서.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978-89-012-43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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